피의 전장으로 보내겠다고?"그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. 단지 눈앞의 일에만 정신을 판 나머지 자신이 왜 이곳에 왔으며 또 왜 카스란을 찾아야 했던가를 확실하게 자각한 하란은 약간 얼이 빠진 얼굴이 되었다.단지, 카스란의 생사를 확인하고 정말 카스란이라고 한다면 살아 있는 모습 한번이라도 확인하고 싶었을 뿐 그 이상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다."내 동생이야!"순간 멍해졌던 표정을 접고 발끈하듯 외치는 하란의 모습에 에즈로아의 표정은 순간 미묘하게 변화했다."내가 내 동생의 안부를 생각하는 게 나쁜 건가? 당신은 혈육도 없어?! 죽어버린 줄 알았던 내 동생이 살아있다고 말을 들었는데, 내가 지금 손놓고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던 거였어?! 아니면 '아아, 가련한 내 동생의 망령이여!